<초대의 말>안녕하세요, 포도나무아트스페이스에서는 5.18기념재단과 협력하여 <소리 없는 목소리>를 기획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특별전입니다. 『소년이 온다』라는 작품의 특별한 의미 때문에 광주에서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소식은 더욱 뜻깊습니다. 이 전시는 아티스트 심혜정, 정기현, 김홍빈이 준비하여, 지난 2023년 10월에 진행되었던 것이며, 특별전으로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꽃 핀 쪽으로>, <어린 새, 소년 2023>, <제1장 어린 새>의 영상을 중심으로 한 전시구성을 크게 보완하여 관객이 낭독부스에서 『소년이 온다』를 읽고 자신의 목소리를 남김으로써 이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서가를 전면에 배치하여 한강의 저작 모두를 살펴보고 읽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번역본을 같이 준비하여 외국 관객도 이번 읽기와 낭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강의 수상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비상계엄의 선포 직후부터 이번 봄에 이르기까지 소설 속 동호처럼 뚜벅뚜벅 걸어와 온몸으로 계엄을 막아낸 모든 시민의 행위를 기억하고 그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해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