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기 간행물 『월간잡초』 의 세번째 광주 기획초대전! 참여작가: 곽정난, 김성희, 김윤이, 김윤정, 김택수, 까시, 매수전, 옥인동 강, 이려진, 이제, 정유우림, 정원, 최정란, 프르르전시일정: 3월27일-4월28일전시장소: 신세계 선이고운치과갤러리(광주광역시 서구 무진대로 950 밝은클리닉센터 5층)주관/후원: 갤러리 포도나무 @gallery_podonamu 정현주 독립 큐레이터 :평온한 마음과 만나는 블루투스 페어링은 이번 <월간잡초> 전시의 주제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떤 초대, 꽃 피는 봄날 난데없이 치과진료실 전시공간에서 만나자는 농담 같은 연락이다. 푸른 이빨 사이에 낀 잡초라니. 한참 낄낄대다가 생각해보니, 잡초란 두터운 시멘트조차 뚫고 올라오는 것이라서 본디 이빨 사이에나 맥없이 끼어있을 풀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었다. 그 생명력과 생생함은 처음부터 진료실 공간을 넘어선다. 광주에서만 세 번째 전시다. 택돌(김택수) @illruwa2:푸른 이빨에 낀 잡초(위즈인더블루투스)치통은 참는 게 아니라던데 미련함은 고통을 키웠다. 그것은 무언가를 잊기 위해서 일지도 모른다. 생의 고민을 덮을 정도로 더 큰 아픔으로 고통을 키웠건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럴 땐 좀 더 멀리 있는 것을 생각해보기로 한다.바다에는 섬과 섬이 있다. 거센 파도에도 어제의 섬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섬은 애초에 물밑으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면서도 알지 못했다. 나는 또 가장 쉬운 방법으로 외로움을 견디려 한다. 섬이 그러하듯 나도 믿는 구석이 있다며 잡초처럼 성가시게 존재를 부리며 발버둥친다.우린 모두 그렇게 살아왔다.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치과에 다녀온 후 고통의 자리는 없었다. 아침의 고통, 점심의 초조함, 저녁의 불안도 모두 사라졌다. 치과에 다녀왔을 뿐인데 이리도 간단하게.나는 평온한 마음과 페어링 되었다.인간은 오랜 역사를 지내며 연결하고자 하는 의지에 관해서는 본능에 가깝다. 그것을 다른 이름으로 관계라고 해도 좋겠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작품은 개인적인 이유로든 시대적 사명이든, 필사적이고도 은은하게, 또는 멋대로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직 당신과의 관계를 위해우리들의 작품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연결하시겠습니까?” -